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번 대통령 선거에 대한 ‘국민 데이터’ 분석 결과
불확실한 시대, 제 21대 대선의 7가지 키워드 - 소통 능력, 경제, 노동/일자리, 도덕성/청렴성, 금융, 위기 대처 능력, 경험/전문성
국민들이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 선거 공약, 그리고 선거 유세의 풍경
성별과 세대의 니즈를 파고드는 맞춤형 선거 전략이 필요한 때
다가오는 제 21대 대선과 쏟아지는 여론조사 결과, 그러나 이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그 어느 때보다 안 좋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제 21대 대선 선거 유세를 앞두고, 어떤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뜨겁습니다. 지난 1월 한국갤럽에서 국내 정치에 대한 2030세대 대상의 여론조사를 진행했고, 서울신문에서 “숫자로 보는 2025년 청년들”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통해 이를 다뤘습니다.
2030세대 남녀 정당 지지도,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등 청년들의 국내 정치 동향과 성별에 따라 나타나는 인식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 결과 남녀 청년들의 정치 인식을 알아보는 데 흥미롭기는 했지만, 픽플리 팀은 이것이 현재의 심화된 ‘갈등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민이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을 파악하는 데 유의미하지 않은 데이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제 소비자들의 생생한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픽플리 콘텐츠팀의 정체성과 강점을 살려 이번에는 ‘그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진짜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과 선거 유세의 풍경’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분석하기로 했습니다.
픽플리 팀은 5월 7일 오후 10시부터 5월 10일 오후 1시까지 대한민국 국민 2,002명을 대상으로 <🗳️ 이번 대통령 선거가 어땠으면 좋겠나요?>라는 제목의 설문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국민들이 대통령 후보를 선택할 때 어떤 가치를 우선 순위로 두는지, 실제 국민들이 원하는 공약과 선거 유세의 바람직한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알아보았습니다.
국민들이 다음 대통령에게 바라는 5가지 모습…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상당히 일관적입니다
이번 설문조사 프로젝트에서는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의 이미지, 선거 공약, 그리고 선거 유세의 모습 이 세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 총 34가지의 요소에 대한 긍·부정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2,002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뽑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능력과 정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ℹ️ 리커트 척도(7점 척도)에 대한 응답을 바탕으로 한 긍정 분석
소통 능력 및 포용성 77.1% (1,544명)
경제 정책 72.4% (1,449명)
노동/일자리 정책 72.3% (1,447명)
도덕성 및 청렴성 72.1% (1,443명)
금융 정책 69.9% (1,400명)
그 뒤를 경험 및 전문성(65.8%, 1,318명)과 외교 통상 정책(62.5%, 1,252명) 등이 따랐는데요.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을 겪으며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의 정서와 국내외로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데이터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능력과 공약, 그리고 선거 유세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봤을 때 더욱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능력 키워드 두 가지: “소통 능력 및 포용성”, 그리고 “도덕성 및 청렴성”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과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소통 능력 및 포용성(77.1%, 1,544명)과 도덕성과 청렴성(72.1%, 1443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경험 및 전문성이 65.8%(1,318명)로, 추진력이 56.4%(1,130명)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정책 키워드 세 가지: “경제”와 “일자리”, 그리고 “금융”
국민들이 눈여겨 보는 선거 공약에서는 확실한 문제 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72.4%(1,449명)의 긍정 응답으로 1위로 뽑힌 것은 경제 정책이었고, 노동/일자리 정책(72.3%, 1,447명)이 근소한 차이로 2위에 해당했습니다. 그리고 3위는 금융 정책(69.9%, 1,400명)으로, 이번 선거와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한 정책 분야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꼽힌 정책도 외교 통상 정책(62.5%, 1,252명)으로, 지금의 국제 정세를 고려했을 때 이 또한 일관성 있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하위권에는 통일 정책(22.5%, 451명), 결혼 정책(31.4%, 629명), 그리고 개헌(32.9%, 659명) 등이 있었습니다.
선거 유세 키워드 두 가지: “위기 대처 능력”과 “반(反) 네거티브 전략”
국민들이 원하는 선거 유세 광경도 데이터로 확인해봤는데요.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은 위기 대처 능력(68.3%, 1,367명)이었습니다. 동시에 ‘네거티브 전략(상대 비방)을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62.2%(1,246명)로 높았는데요. 최근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혐오와 비난 중심의 유세 방식은 국민들에게 큰 피로감을 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뒤를 이어 국민들은 토론회(53.8%, 1,077명)와 시민과의 소통(53.8%, 1,078명) 중심의 선거 유세에 대한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는데요. 국민들은 짜여진 거리 유세나 이벤트보다 이성적인 토론과 합리적인 소통을 통해 후보들의 위기 대처 능력을 평가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보여주는 대통령을 뽑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존재하는 차이, 하지만 대동소이함이 보여주는 국민들의 공통된 요구는 존재합니다
남성과 여성, 비슷한 듯 하지만 눈에 보이는 차이
앞서 소개한 내용들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를 성별에 따라 분석을 해보았는데요. 국민으로서 공통된 방향성과 기대치가 있으면서도 정책의 우선순위와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의 중요도에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앞서도 소개했지만 성별에 관계 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 능력과 포용성입니다. 그 다음부터 성별에 따른 차이가 확인이 되는데요. 남성 응답자들은 경제 정책(73.7%, 707명)을, 여성 응답자들은 노동/일자리 정책(75.2%, 784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 3위는 공통적으로 도덕성 및 청렴성을 뽑았습니다. 전체적인 순위권 요소들의 구성은 거의 비슷했으나, 남성은 5위에 위기 대처 능력(67%, 643명)이, 여성은 4위에 금융 정책(73.3%, 765명)이 포함되는 차이점이 존재했습니다.
명확하게 드러나는 세대별 시선, 세대에 따른 맞춤형 전략이 필요
눈에 두드러지는 점은 세대에 따른 차이입니다. ‘모두를 위한 정책’이라는 말이 더 이상 유권자 설득에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1순위 요소에 있어 1020세대와 30대 이상 세대의 차이가 눈에 띕니다. 1020세대는 도덕성 및 청렴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30대 이상 세대는 소통 능력 및 포용성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 외의 순위권 요소들은 전체 응답 결과와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면서 세대별 조금씩의 차이가 있었는데요. 특이점으로는 10대 5위에 청년 정책(66.4%, 71명), 50대 3위에 추진력(74.0%, 196명), 그리고 60대 이상 세대의 외교 통상 정책(74.7%, 59명)과 과학기술/정보통신 정책(70.9%, 56명)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대통령 후보의 소통 능력, 도덕성, 위기 대처 능력 등 전체적으로 비슷한 키워드가 나타나고 있지만, 긍정 분석에 따른 우선 순위와 민감성은 조금씩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성별과 세대별로 선호하는 가치와 정책이 다르다는 사실은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유권자의 다양한 기대를 깊이 이해하고 세밀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과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를 마치며
이번 설문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차기 대통령의 핵심 요소는 두 가지로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신뢰’와 ‘문제 해결 능력’인데요. 이번 대선의 배경이 되는 일련의 정치적 사건들에서 쌓인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격변하고 있는 시대의 흐름 및 국제 정세 속에서, 국민은 불안한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는 실력 있는 리더를 원하고 있습니다.
성별과 세대에 따라 각기 다른 기대와 기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정책의 실효성과 성과에 주목했고, 여성은 신뢰와 안정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1020세대는 정치인의 태도와 도덕성을, 3040세대는 현실적인 정책 집행력과 균형을, 시니어 세대는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성별, 세대 등에 따라 각자 다른 사회와 삶을 살고 있음에도 지금의 국민들은 모두 ‘믿을 수 있는 정치인’, ‘우리의 일상을 맡길 수 있는 리더’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글로벌 팬데믹에서부터 시작해, 경제, 기술, 국제 정세 그리고 정치에 이르기까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두 번의 정권 교체를 겪었고 이제 또 다른 국민들의 선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택의 무게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앞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한명한명의 국민들로부터 수집된 이번 데이터와 기존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분석한 이 결과가 조금이나마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ℹ️ 설문조사 및 데이터 수집 방식
기간: 2025년 5월 7일 22:04 ~ 5월 10일 13:35
방식: 온라인(앱) 선착순 참여 방식
참여 인원: 총 2,002명 / 대한민국 국민(픽플리 유저)들이 참여
참여자 성별: 여성 52.1%(1,043명), 남성 47.9%(959명)
참여자 연령: 20대 27%(540명), 30대 26.8%(537명), 40대 23.7%(474명), 50대 13.2%(265명), 10대(5.3%)와 60대 이상(3.9%) 순
참여자 거주지: 경기도 24.9%(499명), 서울특별시 24.9%(498명), 부산광역시 7.3%(147명), 인천 광역시 7.1%(143명), 대구광역시 5.8%(117명), 경상남도 5.4%(108명), 대전광역시 3.7%(75명), 기타 순
참여자 직업: 직장인 47.5%(950명), 대학생 11.6%(233명), 휴직/무직 11.6%(233명), 자유직(프리랜서) 10.8%(217명), 전업 주부(6.6%), 개인사업자/자영업자(6.1%), 기타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