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류/패션 소비 경험 데이터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평균 월 1회, 온라인을 중심으로 의류/패션 쇼핑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 그러나 개인의 취향도 그만큼 중요
주 정보 탐색 채널은 온라인 쇼핑몰, 숏폼 형식의 콘텐츠 선호
지난 2월, Shopify에서 2025년 온라인 패션 산업의 트렌드를 조망했습니다
최근 Shopify가 블로그를 통해 “전자상거래 패션 산업 현황: 2025년에 활용하면 좋은 통계, 트렌드 및 전략(2025)”에 대한 글을 게시했습니다. 글에 따르면, 글로벌 패션 및 의류 산업, 특히 소매업체들은 여전히 거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편,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의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특히, 디지털 및 물리적 소매 환경을 혼합한 기술 기반 쇼핑을 원한다고 정리했습니다.
픽플리 팀에서는 이러한 의류/패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해 소비자들의 ‘쇼핑 경험’의 변화에 대해 보다 심도 깊게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의 최근 의류/패션 쇼핑 경험은 어떠한지, 어디에서 정보를 얻고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데이터 수집 & 참여자 모집 플랫폼, 픽플리를 통해 이틀간(2/27-28) 소비자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의류/패션 소비 경험에서부터 시작해 쇼핑 채널과 정보 탐색 경로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였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패션 산업의 트렌드 변화가 현재 소비자들의 소비 경험 속에 어떻게 녹아들어 있을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소비자들은 평균 월 1회 수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의류/패션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쇼핑을 더 자주하는 소비자는 여성 그리고 20대
픽플리에서 진행된 <패션, 어떻게 소비하고 계신가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소비자들의 의류/패션 쇼핑 빈도는 분기 1~2회가 28.5%(286명)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월 2~3회(25.1%, 252명), 월 1회(24.1%, 242명)가 근소한 수치로 이어져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월 1회 수준으로 의류/패션 쇼핑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데이터에는 성별과 연령에 따른 차이점이 확인되었는데요. 남성은 분기 1~2회가 30.1%(147명)로 가장 많은 반면, 여성은 월 2~3회가 30.3%(156명)로 여성 소비자의 구매 빈도가 높았습니다. 연령대의 경우 대부분 분기 1~2회의 응답이 가장 높았는데, 20대 소비자의 가장 많은 쇼핑 빈도는 월 2~3회가 31.3%(84명), 60대 이상은 월 1회가 34.4%로 다른 연령대와 차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의류/패션 쇼핑도 이제 온라인이 압도적. 가장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네이버 쇼핑, 쿠팡 등의 온라인 종합 쇼핑몰
의류/패션 쇼핑 채널은 온라인 쇼핑의 강세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응답자의 48.2%(484명)가 온라인 쇼핑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혼합하여 이용한다고 응답한 35.8%(359명)를 합하면 84%의 소비자가 의류/패션 쇼핑을 할 때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아가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쇼핑 채널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 종합 쇼핑몰, 패션 전문 플랫폼, 브랜드 사이트는 분기 1~2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22~23% 수준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TV 홈쇼핑은 연 1회 미만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1.3%에 달하며, TV 홈쇼핑의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채널별 쇼핑 빈도 전반을 분석했을 때 분기 1~2회 이상 응답 비율이 가장 높은 채널은 네이버 쇼핑, 쿠팡, 11번가, 알리익스프레스 등의 온라인 종합 쇼핑몰(68.3%)이고, 그 다음이 무신사, 에이블리 등의 패션 전문 플랫폼(64.1%), 브랜드 사이트/독립 자사몰(52.9%) 그리고 TV홈쇼핑(23.7%)로 확인되었습니다.
의류/패션 쇼핑을 할 때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지만, 여성 소비자들은 개인 취향도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의류/패션 쇼핑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지만, ‘개인화’된 쇼핑 경험도 주목해야 되는 포인트
‘‘의류/패션 쇼핑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대해 순위 척도를 사용, 1순위부터 5순위까지 나누어 의류/패션 산업이 주목해야 하는 소비자 특성을 함께 확인하였습니다. 응답 항목으로 선정한 5가지 요소는 [ 가격, 구매 시 혜택(할인, 행사 등), 개인 취향/스타일/핏, 디자인/브랜드, 트렌드/유행 ]이었는데요. 전체 응답자 중 46.7%(469명)이 쇼핑 시 가장 중요한 요소 1순위로 ‘가격’을 선택했습니다.
눈여겨 볼 점은 남성과 여성 소비자의 차이였습니다. 남성 소비자들은 가격(51.5%, 252명 / 남성 전체 응답자 489명)을 1순위로 가장 많이 선택하고 개인 취향이 33.1%(162명)로 그 뒤를 따른 반면, 여성 소비자들은 개인 취향/스타일/핏이 42.3%(218명 / 여성 전체 응답자 515명)로 가장 많았고 아주 근소한 차이로 가격(42.1%, 217명)을 1순위로 선택했습니다. 즉, 남성의 경우 쇼핑을 할 때 가격과 개인 취향간의 중요도 차이가 크지만 여성들은 개인 취향이 가격을 동시에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업계에 바라는 점도 첫째가 가격, 둘째 신뢰, 그리고 셋째 개인화
더불어 “향후 패션 산업이 더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쇼핑 경험은 무엇인가요?”에 대한 질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응답은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34.4%(345명)이었고, ‘제품과 판매자에 대한 신뢰’가 27.1%(272명), 그리고 ‘AI 기반 맞춤형 추천’이 19%(19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선 쇼핑에서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세 가지(가격, 개인 취향/스타일/핏, 구매 시 혜택)과 종합하면 가격과 이벤트적 측면을 함께 고려한 소위 말하는 ‘가성비’에 대한 소비자의 민감도가 매우 높으며, 동시에 개인화된 쇼핑 경험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I 등을 활용한 ‘맞춤형 쇼핑 추천’에 대한 필요성은 1020세대에게 유의미
쇼핑에서의 개인화된 경험이 중요하지고 있는 만큼 소비자 맞춤형 쇼핑 추천(예: AI 추천 상품 등)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전체 평균으로 보았을 때 긍정 응답 비율은 48%로 우호적인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령대에 따른 차이가 유의미한 것으로 분석되었는데요. 10대와 20대의 경우 긍정 응답 비율이 51%와 60%로 전체 평균에 비해 높았고, 30대, 40대, 그리고 50대는 42~43%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긍정 반응을 보였습니다.
소비자들은 구매 채널인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보 탐색을 가장 많이 하며, 숏폼 형식의 콘텐츠를 가장 선호합니다
의류/패션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가장 많이 접하는 채널은 온라인 쇼핑몰, 성별과 연령에 따라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도 중요한 채널
소비자들은 의류/패션 제품을 구매하기 전 다양한 채널에서 정보를 탐색하며, 자신의 소비 성향에 맞는 정보가 충분히 제공되는 상황에서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의류 패션에 대한 정보 탐색 경로 조사에서도 성별간 차이를 알 수 있었는데요. “의류/패션 정보나 콘텐츠를 어디서 가장 많이 접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온라인 쇼핑몰이 33.4%(334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분석을 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었는데요. 성별로 분석을 했을 때 1위는 온라인 쇼핑몰(남성 32.1%, 여성 34.4%)로 동일했지만, 2위에서 남성은 유튜브(22.7%, 111명), 여성은 인스타그램(28.7%, 148명)으로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연령대별로 분석을 했을 때 30대 이상은 온라인 쇼핑몰이 여전히 1위였지만, 10대와 20대의 경우 인스타그램이 각각 34.2%(25명)와 34.3%(92명)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채널이었고, 그 다음을 온라인 쇼핑몰이 차지했습니다.
의류/패션 콘텐츠도 역시 숏폼이 대세. 그러나 사진도 아직까지 강력한 콘텐츠
마지막으로 픽플리 팀에서는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의류/패션 콘텐츠 형식도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 사진, 숏폼 영상, 롱폼 영상, 글 ] 중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 형식을 알아보았는데요. 전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형식은 숏폼으로, 43.5%(437명)이 선택을 했고, 그 다음으로 사진(41.5%, 417명)이 근소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콘텐츠 형식에 있어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남성들은 숏폼이 44.4%(217명)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지만, 여성은 사진을 선택한 사람이 44.3%(228명), 숏폼은 42.7%(220명)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연령별 분석에서도 전체적으로 숏폼에 대한 선호도가 40% 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지만, 30대 한정으로 사진이 가장 높은 선호도(47.6%, 140명)를 보인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이었습니다. 또한, 50대 이상의 소비자들의 숏폼에 대한 선호도는 50% 이상(50대 50.5%, 60대 이상 59.4%)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를 마치며
의류/패션 소비 트렌드는 단순한 ‘구매’가 아니라 ‘경험’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했듯이,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여러 쇼핑 채널이 존재하고 소비자들은 다양한 콘텐츠와 정보 탐색 채널을 통해 시시각각 소비의 기회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이상 계획을 세우고 쇼핑을 하거나, 하나의 채널에서만 구매를 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가치’와 ‘개인화된 경험’을 갈수록 중요하게 여기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로 보입니다. 또한, 성별, 세대별로 소비 방식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쇼핑 경험이 다르게 나타난 것은, 이제 기업이 ‘모두를 위한 전략’이 아니라 ‘세분화된 소비자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소비자의 소비 경험 전반을 이해하고 소비자의 특성에 맞춘 개인화된 제품 또는 추천 서비스와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브랜드가 의류/패션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설문조사 및 데이터 수집 방식
기간: 2025년 2월 27일~2월 28일
방식: 온라인(앱) 선착순 참여 방식
참여 인원: 총 1,004명 / 국내 소비자(픽플리 유저)들이 참여
참여자 성별: 여성 51.3%(515명), 남성 48.7%(489명)
참여자 연령: 30대 29.3%(294명), 20대 26.7.%(268명), 40대 22.9%(230명), 50대 10.7%(107명), 10대(7.3%)와 60대 이상(3.2%) 순
참여자 직업: 직장인 47.5%(477명), 대학생 11.3%(113명), 자유직(프리랜서) 11.3%(113명), 휴직/무직(10.5%), 개인사업자/자영업자(6.7%), 전업 주부(5.8%), 기타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