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저당 제품 소비 경험’ 분석 결과,
- 저당 제품은 음료가 대표적, 디저트와 아이스크림의 디저트류가 그 뒤를 이어
- 저당 식품 선택의 동기는 건강, 구매 결정은 성분표와 라벨 표기 정보
- 점차 주류가 되어가고 있는 저당 식품,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가치 전달이 핵심
같은 브랜드, 다른 당 함유량. 저당 식품이 소비 트렌드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언론사 소비자평가에서 ““요즘 도시락, 당부터 본다”...저당 도시락이 바꾼 한 끼의 공식” 기사를 통해 DMC리포트의 차트브리프를 인용하며 저당 식품 트렌드에 대한 데이터와 리서치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해당 기사에서 “소비자의 절반 이상(설문조사 응답자 53.9%)이 식음료 제품 구매 시, 맛이 다소 불만족스럽더라도 당이 적은 제품 위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 픽플리팀은 소개된 데이터들이 너무 평면적이고 좋은 인사이트를 주지는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픽플리 팀 또한 지난 3월, “제로(Zero) 마케팅, 늦기 전에 소비자 신뢰에 신경 써야 할 때”를 통해 제로 음료에 대한 소비 경험과 생각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하여 다룬 바가 있는데요. 건강 관리, 다이어트, 당뇨 예방 등의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제로와 저당 제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저당 식품 및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과 인식을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픽플리 팀은 8월 29일 오후 1시부터 같은날 오후 7시까지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번에는 <🍯저당 식품, 어떻게 소비하고 계신가요?> 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로 데이터를 수집했는데요. 지난 콘텐츠의 ‘제로 음료’에서 이번에는 저당 식품으로 확장하여 ‘저당’과 ‘제로’를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저당 제품에 대한 소비 경험, 선택 이유와 소비 패턴, 소비자의 인식 및 개선 요구 데이터를 수집하여, 저당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인하며, 저당 제품 시장과 마케팅 전략 인사이트를 알아보았습니다.
‘저당’은 소비자들의 일상 속 곳곳에 스며들었습니다
저당 식품 소비 트렌드의 시작은 ‘음료’와 ‘디저트’
소비자들의 저당 식품 소비 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주요 저당 식품 제품군 6가지를 선정했고, 각 제품군들의 섭취 경험을 데이터로 알아보았습니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섭취 경험이 있는 저당 식품은 저당 음료로 무려 94.9%(949명)에 달하는 경험률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디저트류인 과자·스낵·디저트(82.7%, 827명)과 아이스크림(75.7%, 757명)도 전체 응답자 중 ¾ 이상이 섭취 경험이 있었습니다. 대표 제품군들 모두가 과반 이상의 소비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었는데요. 저당 제품인 것을 모르고 섭취를 하는 일부 제품들의 경우를 고려한다면 저당 제품의 확산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 저당 제품군들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제품의 종류를 별도로 확인했을 때도 음료가 68.6%(656명)로 가장 높았습니다.
- 이후 과자·스낵·디저트 10.9%(105명), 소스·조미료 7.6%(73명), 식사대용/간편식 6.5%(63명), 아이스크림 5.8%(55명), 주류 4.6%(44명), 없음 0.4%(4명) 순
‘주 1–2회’ 이용, ‘편의점’에서 ‘간식’으로 소비하는 저당 식품
저당 식품의 이용 빈로는 ‘주 1–2회’ 32.1%(321명)가 가장 높았고, ‘주 3–4회’ 19.3%(193명), ‘월 1–3회’ 15.1%(151명) 등을 포함해 월 1회 이상 소비를 하는 소비자는 86.8%에 달했습니다.
소비자들의 주된 저당 제품 구매처는 ‘편의점’이었습니다. 32.3%(323명)의 소비자가 주 1-2회 편의점에서 저당 제품을 구매했고, 이외 다른 구매처-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 자사몰, 외식/배달-는 월 1-3회 이용하거나, 그 미만으로 이용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특히 외식/배달에서는 62.4%(624명)의 소비자가 ‘생각날 때만/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저당 제품 소비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함께 확인해 그 이유를 예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저당 식품을 주로 이용하는 상황은 간식이 49.2%(492명)로 다수가 선택을 했는데요. 야식/늦은 시간에 이용하는 소비자 12.2%(122명)까지 고려했을 때는 10명 중 6명 이상의 소비자들이 식간의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저당 제품을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식사 대체로 저당 식품을 섭취하는 소비자도 20.4%(204명)에 달하여 간식을 넘어 식탁으로까지 빠르게 진출하는 저당 식품 트렌드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선택하는 저당 식품, 일반 제품과는 다른 뾰족한 소비 요인이 존재합니다
저당 제품의 주 소비 요인은 칼로리/당 섭취 감소, 그러나 성별·연령에 따라 확인되는 차이
저당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칼로리나 당 섭취를 줄이고 싶을 때’가 36.2%(362명), ‘혈당 등 건강 문제로 인한 필수적 선택’이 32.1%(321명), 그리고 ‘체중 관리’가 18.5%(185명)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재미있는 점은 건강에 대한 소비라는 관점에서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선택의 세부적인 이유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의 경우는 칼로리나 당 섭취를 줄이고 싶을 때가 40.4%(209명)로 평소 자기관리 측면에서의 소비가 가장 높았지만, 남성의 경우 혈당 등 건강 문제로 인한 소비가 32.1%(179명)가 가장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연령대별 차이로도 나타나는데요. 10대~30대는 칼로리나 당 섭취 감소를 위해 저당 제품을 선택하지만, 40대~60대는 혈당 등 건강 문제가 선택의 주요 동기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결과를 참고하여 제품의 특성과 시장 내 포지셔닝 등에 따라 브랜딩 및 마케팅 측면에서 소구 포인트를 잡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저당 제품 구매 요인: ‘건강’에서 시작해 ‘성분/정보 표기’를 보고 결정
소비자들에게 저당 제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를 선택하게 했을 때, 건강/영양(칼로리·당)’ 30%(300명), 맛 24.3%(243명), 가격/가성비 21.3%(213명), 정보·표기 명확성 16.3%(163명) 등의 순서로 상대 요인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각 요소들에 대해 개별적인 긍정 반응 분석을 했을 때 앞선 데이터와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당 제품 선택 요인에 대한 긍정 반응 데이터에서는 성분 정보·표기 명확성이 79.8%(798명)로 가장 높은 중요도를 보였습니다. 그 뒤를 건강 성분/영양(칼로리·당)이 77.2%(772명)로 고려되었고, 3순위가 맛으로 74.8%(748명)의 소비자가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저당 제품을 구매하는 동기는 건강 관리이지만, 실제 구매 결정을 내릴 때는 명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건강을 위해 제품을 선택하되, 그 건강 효과를 보장받기 위한 정보의 투명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 심리가 드러난 결과입니다.
‘간식’으로 가장 많이 찾지만 성별마다 차이가 존재하는 섭취 맥락
앞서 소비자들은 저당 식품을 주로 간식/야식으로 섭취한다는 데이터를 확인했는데요. 픽플리팀은 해당 데이터를 한층 더 분석하여 저당 식품 섭취 맥락에 대한 성별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남성 소비자가 여성 소비자와 비교했을 때 섭취 맥락이 분산되어 있었는데요. 운동 전/후 섭취는 12.4%(60명)로 여성 소비자(6.8%, 35명)의 거의 두 배에 달하며, 야식/늦은 시간 섭취에서도 남성 소비자는 14.9%(72명), 여성 소비자는 9.7%(50명)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남성 소비자가 저당 제품을 운동과 연계한 건강 관리 목적으로 활용하는 비중이 높으면서, 야식으로도 저당 제품을 적극 활용하는 양극화된 패턴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이를 고려한 세분화된 채널 전략과 광고 소구가 동반된 개인화된 마케팅을 진행할 때 저당 제품 브랜드들은 효과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맛’과 ‘정보’로 신뢰를 얻는 브랜드가 저당 시장의 주인공이 됩니다
1년 전에 비해 증가한 저당 식품 소비 인식, 추천할 만한 제품과 브랜드는 아직
여러 자료를 통해 저당 식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소비자들의 인식 속 저당 제품에 대한 소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 대비 저당 제품군의 소비량 변화의 증가 여부를 물었을 때, 긍정 반응이 64.4%(644명)로 과반을 차지했으며, 특히 여성(70.2%)이 남성(58.2%)보다 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비가 늘어난 것과는 달리 제품/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당 제품에 대한 추천 점수(NPS) 데이터를 살펴보면 추천 고객지수는 12.6점에 불과했고, 미추천 고객지수는 48.5점으로 절반에 가까웠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42점)이 여성(-30.2점)보다 더 낮은 지수를 보였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저당 식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가치에 대한 공감은 일상으로 자리잡는 과정에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제품력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없는 시장의 현 상황으로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저당 시장 공략법: ‘성분 정보’를 투명하고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맛’과 ‘가격’ 잡기
소비자의 64.6%(646명)는 저당 제품이 일반 제품보다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소비자의 비율은 14.6%(146명)에 그쳤습니다. 즉, 저당 식품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의 요인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죠.
한편, 저당 제품에서 가장 개선이 필요한 점으로 성분·효과 정보의 투명성/신뢰도가 32.6%(326명)로 1위로 확인되었는데요. 개별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 형성은 아직이며, 지금은 건강에 대한 트렌드가 저당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지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맛이 31.6%(316명)로 2순위에 뽑혔다는 것을 함께 두고 봤을 때, 기존 식품과의 기능적 차별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식음료에서는 역시 그 본질에 해당하는 맛이 중요하며, ‘당을 줄인다’는 가치 제안은 그 의사결정을 완전히 뒤집는 요인이 되지는 않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가격 또한 22.2%(222명)로 3위에 선정된 만큼, 저당 식품 브랜드는 소비자의 가격 민감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응답자 중 1/3의 소비자가 성분 정보의 투명성/신뢰도의 제고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부분에 대한 데이터도 살펴보았는데요. 먼저 저당 제품의 정보를 얻을 때 가장 신뢰하는 출처로 제품 라벨/영양성분표(56.1%, 561명)를 뽑았습니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정직함과 관련 제도의 효과성을 기본적으로 믿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죠. 그러나 소비자들의 깊은 인식에서는 저당 제품의 당 함유량 정보 표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다시 한 번 확인됩니다. 당 함유량 정보의 신뢰도에 대한 반응은 긍정 반응이 42.1%(421명)로 확인되는데요. 이를 더 세부적으로 뜯어봤을 때 높은 신뢰도는 5.6%(56명)에 불과하며, 중립적인 성향의 소비자가 42%(420명)로 긍정 반응과 비슷한 수준으로 도출되고 있습니다.
저당 제품 제조 기업들은 이 점을 주목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한다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의 개선 요구사항 1위인 ‘맛’까지 사로잡는다면,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저당 제품으로 시장에 자리잡을 것입니다.
‘제로’와 ‘저당’, 이제는 다른 길을 가야할 때
끝으로, 소비자들은 ‘제로’와 ‘저당’의 차이를 얼마나 인지하고 있을까요?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응답자 중 과반인 56.1%(561명)는 제로 제품과 저당 제품을 구별하고 있었습니다. 중립적인 의견을 보인 소비자는 24.7%(247명), 두 제품이 동일하다고 보는 소비자는 19.2%(192명)로, 과거에 비해 제로나 저당 키워드의 마케팅적 사용에 대한 분별력은 빠르게 증가했으나, 아직까지 과도기적 성격은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저당 식품 시장에 포지셔닝을 계획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무분별한 키워드 마케팅을 지양하고 제품에 대한 명확한 가치 제안과 차별화된 브랜딩을 통한 소비자들로부터의 신뢰 확보에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이번 콘텐츠를 마치며
이번 조사 결과, 소비자 다수는 저당 제품에 대한 직접 구매·섭취 경험이 있었고, 실제 이용과 경험의 관문은 일관되게 음료에 집중되었습니다. 선택의 첫 동기는 건강이며, 사용되는 맥락은 간식이 중심이 되었고, 편의점과 같은 근접 경로에서 가장 자주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변화 인식에서도 ‘증가’ 응답이 우세해 저당 소비의 확산이 현재진행형임을 확인했습니다.
이 흐름을 종합하면, 저당 카테고리는 “음료로 진입해 일상 간식으로 정착하는 구조” 위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설득의 선순환을 만들 핵심 접점은 제품 경험 직전의 라벨과 경험 직후의 맛 체감이라는 점이 드러납니다. 동시에, 신뢰와 가격에서 넘어야 할 문턱도 뚜렷합니다. 소비자는 비싸다고 느끼지만, 그 프리미엄을 당연하다고 보지 않으며, ‘제로=저당’ 혼동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그러나 가장 신뢰하는 정보 채널이 라벨/영양성분표라는 데이터는 브랜드들의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에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시합니다. 가장 먼저 표기·성분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라벨을 신뢰의 기준으로 삼아, 둘째, 간식 맥락에 맞춘 맛의 ‘증거화’로 추천의 장벽을 낮추고, 끝으로 구매 순간에는 근접 채널 중심의 체감 프로모션으로 가격 인식을 관리하는 것으로 전략을 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개선 요구가 맛, 정보 투명성, 가격에 모여 있고, 추천 지수가 아직 낮은 현재, 브랜드와 유통·콘텐츠는 ‘라벨에서 신뢰를 시작하고, 맛으로 확신을 만들고, 가격으로 진입을 돕는’ 일관된 설계를 통해 음료 관문을 넘어 간식·대체식으로 확장되는 저당의 일상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ℹ️ 설문조사 및 데이터 수집 방식
기간: 2025. 8. 29. 오후 1:11:42 ~ 오후 6:53:51
방식: 온라인(앱) 선착순 참여 방식
참여 인원: 국내 소비자(픽플리 유저) 1,000명
참여자 성별: 여성 51.7%(517명), 남성 48.3%(483명)
참여자 연령: 30대 27.7%(277명), 40대 25.5%(255명), 20대 22.9%(229명), 50대 16%(160명), 10대(4.2%)와 60대 이상(3.7%) 순
참여자 직업: 직장인 45.7%(457명), 자유직(프리랜서) 11.9%(119명), 휴직/무직 11.8%(118명), 대학생 10.3%(103명), 개인사업자/자영업자 8.6%(86명), 중/고등학생 3.8%(38명), 기타 순
월 가구 소득: 2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 31.3%(313명), 400만 원 이상~600만 원 미만 23.4%(234명), 200만 원 미만 15.8%(158명), 600만 원 이상~800만 원 미만 13.8%(138명), 기타(800만 원 이상)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