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사 명절 복지’ 분석 결과
회사는 선물세트를 주고(38.1%), 직원은 현금을 원한다(84.1%) — 48%p의 격차
명절 복지 만족도는 26.1%. 넷 중 셋은 만족하지 않는다
이건 세대 차이가 아니다 —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이 74% 이상 현금을 지지한다
회사 명절 선물, 직원 84%는 현금을 원한다 | 직장인 991명 추석 복지 설문
해마다 8월이면 총무팀 책상 위에 카탈로그가 쌓입니다. 스팸 세트, 참치 세트, 견과류 세트. 작년과 비슷한 예산, 비슷한 구성으로 결재를 올리고 나면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 “직원들은 이걸 정말 좋아할까?”
픽플리가 전국 2,000명에게 추석 지출을 물으며, 그중 회사에 소속된 직장인 991명에게 명절 복지를 따로 물었습니다. 결과는 꽤 분명했습니다.
회사가 주는 것: 선물세트 38.1%, 그리고 ‘아무것도 없음’ 10.1%
먼저 실제로 무엇을 받는지부터 봤습니다. (복수 응답)
올 추석 회사에서 받는 것 | 비율 |
|---|---|
명절 선물세트(상품) | 38.1% |
명절 상여·보너스(현금) | 36.0% |
상품권·기프트카드 | 12.9% |
아무것도 없음 | 10.1% |
귀향비·교통비 | 2.5% |
조기 퇴근·연차 등 시간 혜택 | 2.2% |
복지포인트 | 0.2% |
가장 흔한 명절 복지는 여전히 선물세트입니다. 현금 상여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잇고, 상품권이 세 번째입니다.
눈에 띄는 건 네 번째 줄인데요. 직장인 10명 중 1명은 회사에서 아무것도 받지 않습니다. 명절 복지가 ’기본값’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결이 갈립니다. 60대 이상은 선물세트 비중이 55.6%로 압도적인 반면 현금 상여는 25.9%에 그칩니다. 반대로 30대는 현금 상여 38.1%가 선물세트 34.9%를 앞섭니다. 근속이 길고 직급이 높을수록 ’격식 있는 현물’을 받는 구조가 남아 있습니다.
지역 차이도 하나 있습니다. 강원 거주 직장인의 10.0%가 귀향비·교통비를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수도권(1.9%)의 5배입니다. 귀향 거리가 실제로 제도에 반영되고 있는 흔치 않은 사례입니다.
직원이 원하는 것: 현금, 그것도 84.1%
같은 991명에게 “회사가 준다면 가장 받고 싶은 것” 하나를 확인했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것 | 비율 |
|---|---|
현금(상여) | 84.1% |
상품권 | 5.1% |
유급 휴가·조기 퇴근 | 3.6% |
고급 선물세트 | 3.3% |
내가 고르는 선택형 선물 | 3.2% |
아무거나 상관없음 | 0.7% |
84.1%는 소비자 조사에서 좀처럼 나오지 않는 수치인데요. 의견이 갈리는 게 정상인 질문에서 이 정도 쏠림이 나왔다는 건, 선호를 넘은 ‘사회 현상’에 가깝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첫 번째 격차가 드러납니다. 현금을 원하는 사람은 84.1%인데, 실제로 현금을 받는 사람은 36.0%입니다. 48.1%p의 간극입니다. 반대로 선물세트는 3.3%가 원하는데 38.1%가 받고 있습니다. 정확히 뒤집혀 있습니다.
그래서 직원들의 명절 혜택 만족도는 26.1%에 불과합니다
회사 명절 혜택 만족도를 5점 척도로 확인했습니다. 긍정 응답(4·5점)은 26.1%. 부정 응답(1·2점) 39.1%가 오히려 더 많습니다. 명절 복지에 돈을 쓰고 있는데도 만족도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앞의 48%p 격차로 대부분 설명됩니다. 주는 쪽과 받는 쪽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만족도가 가장 낮은 층은 50대(긍정 20.2%)였고, 가장 높은 층은 20대(30.0%)였습니다. 다만 가장 높다는 20대조차 셋 중 둘은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세대 차이 아닌가요?” — 네, 아닙니다
“회사 명절 선물은 현물보다 현금·상품권이 낫다”에 대한 연령별 동의율을 확인해 봤습니다. 전 연령대가 74% 이상. 오차 범위 안에서 사실상 동일합니다. 전체 동의율은 75.6%이고, 그중 ‘매우 그렇다’(5점)만 57.4%입니다.
더 결정적인 교차 결과가 하나 있습니다. “고급 선물세트”를 가장 받고 싶어한 사람들조차 57.6%가 “현물보다 현금·상품권이 낫다”에 동의했습니다. 선물세트를 선호한다고 답한 사람도 절반 이상은 현금의 합리성을 인정한 것입니다. 현금 선호층(78.8%)과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왜 하필 올해 더 그럴까: 직장인의 추석은 ’적자’입니다
같은 조사에서 직장인 응답자에게 추석의 재정 상태를 물었더니, 58.9%가 “쓰는 게 더 많은 적자”라고 답했습니다. 흑자는 5.1%뿐입니다. 명절 관련 총지출은 20~50만 원(39.6%)이 가장 많았고, 50만 원 이상이 35.7%였습니다. 가장 부담되는 지출은 압도적으로 용돈(54.6%) — 부모와 조카에게 건네는 현금입니다.
여기서 선물세트의 한계가 분명해집니다. 직장인이 명절에 겪는 문제는 ’먹을 것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나갈 현금이 많은 것’이죠. 5만 원짜리 참치 세트는 5만 원의 용돈 부담을 덜어주지 못합니다. 회사가 같은 5만 원을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줬다면 직원이 실제로 겪는 문제에 정확히 닿았을테죠.
이번 데이터가 실무자에게 건네는 힌트입니다
HR·총무 담당자라면
카탈로그를 고르기 전에 선택권을 설계하세요. 현금 지급이 규정상 어렵다면 상품권(선호 2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고, 그마저 어렵다면 ’선택형 선물’로 최소한의 자기결정권을 주는 것이 만족도 방어선입니다. 다만 선택형 선물의 선호는 3.2%에 그쳤다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선택형은 차선이지, 정답이 아닙니다.
경영진·예산 담당자라면
명절 복지는 예산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전달 형태를 바꾸는 문제입니다. 같은 금액을 형태만 바꿔도 만족도가 움직일 여지가 26.1%와 75.6% 사이에 있습니다. 반대로 예산을 늘려도 형태가 그대로면 만족도는 잘 오르지 않습니다.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하는 브랜드라면
B2B 명절 선물 시장의 근본 수요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무언가를 줘야 하고’, 현금 지급이 불가능한 조직이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경쟁 상대가 다른 선물세트가 아니라 상품권과 현금이라는 점은 분명해졌습니다. “현금보다 나은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고, 받는 사람도 크게 원치 않는 스팸, 치약-칫솔 세트 구성은 점점 밀립니다. 60대 이상·고연차 대상 구성에서는 여전히 현물 수요(55.6%)가 살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
Q. 회사 명절 선물로 현금과 선물세트 중 무엇이 나은가요?
직장인 991명 기준으로 가장 받고 싶은 것은 현금(84.1%)이었고, “현물보다 현금·상품권이 낫다”는 데 75.6%가 동의했습니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전 연령대가 74% 이상 동의해 세대 차이도 거의 없었습니다. 현금 지급이 어렵다면 상품권(선호 2위, 5.1%)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Q. 직장인들은 회사 명절 복지에 얼마나 만족하나요?
5점 척도에서 긍정 응답(4·5점)은 26.1%에 그쳤습니다. 부정 응답(1·2점)이 39.1%로 오히려 많았습니다. 원하는 것(현금 84.1%)과 실제 받는 것(현금 36.0%) 사이의 48.1%p 격차가 낮은 만족도의 주된 배경입니다.
Q. 2026년 추석에 직장인은 회사에서 무엇을 받나요?
명절 선물세트 38.1%, 현금 상여 36.0%, 상품권·기프트카드 12.9% 순이었습니다(복수 응답). 반면 10.1%는 아무것도 받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2026년 추석은 9월 25일(금)이며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입니다.
Q. 우리 회사 직원들의 선호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명절 복지 예산을 집행하기 전에 사내 설문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문항은 3개면 충분합니다 — ①작년 명절 복지 만족도(5점 척도) ②올해 가장 받고 싶은 형태(단일 선택) ③현금·현물 선호(5점 척도). 픽플리로는 사내 설문을 별도 개발 없이 만들고 결과를 교차분석까지 받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예산, 다른 형태 🎯
이번 조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84.1%라는 쏠림이 아니라, 그 쏠림이 모든 연령대에서 똑같이 나타났다는 점이었습니다. 명절 복지에 대한 불만은 세대 갈등이 아니라, 오래된 관성과 현재의 필요 사이에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올해 카탈로그를 넘기기 전에,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한 번 물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3개 문항이면 충분합니다. 픽플리가 데이터로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
ℹ️ 설문조사 및 데이터 수집 방식
조사 시간: 4일 (2026. 8. 8 오전 1:17:38 ~ 2026. 8. 11 오후 10:12:47)
방식: 온라인(앱) 설문 방식
참여 인원: 대한민국 거주 소비자(픽플리 유저) 2,000명 중 ‘직장인(회사·조직 소속)’ 991명
참여자 성별: 남성 57.8%(573명), 여성 41.8%(415명), 응답하지 않음 0.4%(3명)
참여자 연령: 30대 34.7%(344명), 40대 30.5%(302명), 50대 17.0%(168명) 20대 15.1%(150명), 60대 이상 2.7%(27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