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반려동물 건강케어 인식 & 행태' 분석 결과,
- 반려동물 건강에 관심 많은 보호자들, 건강 정보 채널 1·2위는 유튜브(56.0%) & 수의사 상담(54.9%)
- 10명 중 8명(79.9%)은 의료비가 비싸다고 느끼고, 10명 중 4명(40.1%)은 실제로 치료를 미뤘다 — 미룬 이유 1위 "예상보다 너무 비싸서(67.0%)"
- 펫보험 인지율 48.7% vs. 가입률 12.8% — 가입을 막는 건 보험료(27.0%)보다 정보 부족·필요성 미인지(44.7%)
반려동물 케어 시장, 마릿수 말고 '행동'으로 봐야 할 때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KB경영연구소 펫코노미 리포트, 각 펫보험사 통계가 공통적으로 다루는 것은 시장 규모와 마릿수, 가입 건수입니다.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명", "펫코노미 시장 6조 원 돌파" 같은 숫자는 이제 너무 익숙한 이야기가 됐죠.
그런데 이 숫자들이 답해주지 않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보호자는 건강 정보를 어디서 얻는지, 동물병원을 왜 찾고 무엇이 불만인지, 의료비 부담을 실제로 어떻게 경험하고 있는지, 그리고 펫보험을 알면서도 왜 가입하지 않는지 — 이런 '보호자의 속마음'은 기존 리서치에서 좀처럼 찾기 어렵습니다.
픽플리 팀은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전국 보호자 616명을 대상으로 건강케어 인식과 실천, 동물병원 이용 실태, 의료비 부담, 펫보험 인식까지 데이터로 들여다봤습니다.🔎
과연 보호자들의 속마음은 어떨까요? 함께 살펴보시죠!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대부분의 보호자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신경쓰는 보호자는 78%, 아무것도 안 하는 보호자는 불과 5.5% 수준
반려동물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4·5점)고 답한 보호자는 78.3%에 달하는데요. 의식 수준이 매우 높은(5점) 응답자도 29.7%로, 건강케어에 대한 의식은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정기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항목은 예방접종(64.6%)이 가장 많았고, 구충·심장사상충 예방(57.6%), 정기 건강검진(53.1%), 구강 관리(48.5%), 기능성·처방식 사료 급여(44.2%), 체중 관리(40.6%) 순이었습니다. 아무것도 실천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5%로, 대부분의 보호자가 최소 한 가지 이상을 챙기고 있는 것이죠.
반려동물 건강 정보, 유튜브로 정보를 찾고 수의사에게 확인 받습니다
보호자들이 선택한 건강 정보 채널 — 유튜브(56.0%) vs. 수의사 상담(54.9%)
반려동물 건강 정보를 주로 어디서 얻는지를 확인해 봤는데요. 결과가 꽤 흥미롭게 확인되었습니다.
1위 유튜브 영상·채널 56.0%
2위 동물병원 수의사 상담 54.9%
3위 네이버 카페·블로그 29.7%
4위 인스타그램·SNS 28.7%
5위 반려동물 커뮤니티 앱 17.1%
6위 AI 챗봇 14.6%
유튜브(56.0%)와 수의사 상담(54.9%)이 단 1.1%p 차이로 1·2위를 나눴습니다. 유튜브는 '궁금증이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탐색 채널'이고, 수의사는 '실제 행동을 결정할 때 신뢰하는 실행 채널'로 볼 수 있는데요. 두 채널이 경쟁하는 게 아니라, 보호자의 건강케어 여정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죠. 또한, 최근에는 ‘수의사’, ‘동물 전문가’와 같은 전문성을 지닌 유튜버/인플루언서가 늘어난 것도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AI 챗봇(14.6%)이 이미 새로운 정보 채널로 진입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유튜브로 인식하고, 수의사에게 확인받는 흐름 속에서 AI가 그 중간 탐색 단계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반려동물 건강에 진심인 국내 보호자들이지만 의료비에 대한 부담감은 큽니다
대부분 1년에 한 번 이상은 방문하게 되는 동물병원, 73%는 예방을 위한 목적
최근 1년간 동물병원 방문 경험이 있는 보호자는 86.5%입니다. 정기 검진·예방접종이 73.2%로 압도적 1위였고, 갑작스러운 질병·부상(42.0%), 만성질환 정기 관리(20.1%)가 뒤를 이었어요.
그런데 의료비 수준에 대해 "비싸다"(4·5점)고 느끼는 보호자가 79.9%에 달합니다. 연간 의료비 지출이 30만 원 미만인 보호자가 45.6%임에도 불구하고요. 실제 지출보다 "예상치 못한 진료비"에 대한 불안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10명 중 4명은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한 경험 — 치료 포기 이유 1위(67.0%)는 "예상보다 진료비가 너무 비싸서"
적지 않은 보호자들이 의료비 부담으로 필요한 케어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었는데요. “치료를 미룬 적 있다” 40.1%, “치료를 아예 포기한 적 있다” 3.3%로, 보호자 10명 중 4명 이상의 이야기입니다.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한 이유 1위는 "예상보다 진료비가 너무 비싸서"로 67.0%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것이 '진료비 자체가 비싸다'가 아니라 '예상과 실제의 괴리'라는 것이죠. 보호자가 미리 알 수 없는 비용 구조가 포기의 진짜 원인입니다.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펫보험, 그러나 아직 보호자들에게는 와닿지 않는 상품으로 보입니다
펫보험 인지율 48.7%, 가입률 12.8%, 10명 중 8명은 아직 미가입
펫보험에 대한 실질 인지율은 48.7%입니다. 약 절반의 보호자가 펫보험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현재 가입 중인 보호자는 12.8%(79명)에 불과합니다. 인지율(48.7%)과의 갭이 뚜렷하죠.
1위 보험료가 비싸서 27.0%
2위 어떤 상품이 좋은지 정보가 부족해서 23.3%
3위 아직 필요성을 크게 못 느껴서 21.4%
4위 보장 범위가 너무 좁아서 14.7%
5위 가입 절차가 복잡하거나 방법을 몰라서 7.1%
1위는 보험료(27.0%)지만, 2위 "정보가 부족해서(23.3%)"와 3위 "필요성을 못 느껴서(21.4%)"를 합산하면 정보·인식 부족이 44.7%로 보험료를 훌쩍 넘어섭니다. 가격 장벽보다 '왜 들어야 하는지 모르는 것'이 가입을 막는 더 큰 벽인 셈이죠.
보험 가입 이유 1위는 의료비 걱정 — 가입한 보호자들의 경험은 긍정적인 편
가입 이유(n=79) 1위는 "예상치 못한 고액 의료비가 걱정되어서(54.4%)"였습니다. 가입자들의 만족도는 긍정(4·5점) 58.2%로, 가입자 절반 이상이 긍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데요. 가입자는 만족하는데, 도달하지 못한 87.2%가 문제인 구조인 것입니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보호자의 속마음, 문제도 많지만 그만큼 기회도 많습니다
데이터를 관통하는 흐름은 하나입니다. 한국의 반려동물 보호자는 건강케어에 대한 의식은 높지만, 행동을 막는 구조적 장벽이 곳곳에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건강관리에 신경 쓴다는 응답이 78.3%지만, 치료를 미룬 경험도 43.3%나 됩니다.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지만(73.2%), 의료비는 예상보다 비싸서 포기하게 됩니다(67.0%).
펫보험의 존재는 알지만(48.7%), 어떤 상품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고(23.3%), 필요성을 충분히 느끼지 못합니다(21.4%).
결국 이 모든 불일치의 공통 원인은 '정보의 비대칭'과 '비용 예측 불가능성'일 것입니다. 유튜브가 정보 채널 1위를 차지한 배경도 연결지을 수 있을 텐데요. 보호자가 "우리 아이에게 이게 필요한가?"를 자유롭게, 부담 없이, 24시간 탐색할 수 있는 창구가 유튜브인 것이죠.
이번 데이터가 케어 산업 실무자에게 말하는 것
동물병원·수의업계라면
정보 채널 1위 유튜브(56.0%)와 수의사(54.9%)는 단 1.1%p 차이입니다. 보호자는 유튜브로 인식하고 병원에서 결정한다는 뜻이에요. 내원 전 신뢰를 먼저 쌓는 유튜브·SNS 콘텐츠 전략이 필요합니다.
치료 포기 이유 1위가 "예상보다 너무 비싸서(67%)"라는 점에서, 진료 전 비용 안내를 강화하고 ‘예상과 실제의 격차’를 줄이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보호자 이탈을 막는 핵심이 됩니다.
펫 플랫폼·커머스라면
비용 불안이 진료 행동을 위축시키는 구조는 건강용품 소비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방 소비의 가성비를 설명하는 콘텐츠 마케팅이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AI 챗봇(14.6%)이 정보 채널로 진입한 흐름도 주목할 만합니다. 건강용품 추천 기능에 AI를 접목하면 차세대 구매 여정의 핵심 접점이 될 수 있어요.
펫 보험사라면
미가입 이유 2·3위를 합산하면 정보 부족·필요성 미인지가 44.7%입니다. 가격 경쟁보다 보호자 교육이 먼저입니다. ‘내 반려동물 예상 의료비 시뮬레이터’처럼 필요성을 체감시키는 콘텐츠가 가입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경로가 됩니다. 가입 결정 이유 1위가 "고액 의료비 걱정"(54.4%)이라는 점에서, 동물병원 제휴 채널로 "아프기 전에 가입"하는 시점을 포착하는 전략도 유효합니다.
반려동물 케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보호자의 실제 경험은 아직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비는 예측할 수 없고, 정보는 유튜브에서 먼저 만나고, 보험은 알지만 선뜻 들지 못합니다. 이 격차를 먼저 읽고 보호자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가 다음 10년의 펫 케어 시장을 가져갈 것입니다.
ℹ️ 설문조사 및 데이터 수집 방식
조사 기간: 약 3일 (2026. 3. 14. 오후 11:32 ~ 2026. 3. 17. 오후 6:00)
방식: 온라인(앱) 선착순 참여 방식
참여 인원: 반려동물 보호자(픽플리 유저) 616명
참여자 성별: 여성 55.8%(344명), 남성 44.2%(272명)
참여자 연령: 30대 29.1%(179명), 40대 26.1%(161명), 20대 24.8%(153명), 50대 14.6%(90명), 60대 이상 2.9%(18명), 10대 2.4%(15명)
반려동물의 주양육자: 본인 66.2%(408명), 부모님 17.2%(106명), 배우자 9.9%(61명), 형제/자매, 자녀 및 그 외 동거인 6.7%(4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