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커피 시장, 왜 '저가 커피'에 열광할까? (Feat. 브랜드 선호도, 소비 경험 데이터 분석)

1,001명 소비자 데이터로 분석한 최신 저가 커피 시장 트렌드. 압도적 1위 메가커피의 성공 요인과 브랜드 선호도 순위, 소비 패턴, 그리고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커피 소비 경험'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인하세요.
대한민국 커피 시장, 왜 '저가 커피'에 열광할까? (Feat. 브랜드 선호도, 소비 경험 데이터 분석)

이번 ‘저가 커피 브랜드 소비 경험’ 분석 결과,

- ‘프랜차이즈-테이크아웃-아메리카노’로 요약되는 커피 소비 공식

- 압도적 1위 ‘메가커피’, 이용 빈도, 맛, 가성비 모두 사로잡았다

- 핵심 요소는 가성비와 맛, 그리고 접근성. 다음 과제는 ‘품질 개선’


‘커피 공화국’, ‘얼죽아의 민족’ 한국, 소비자들은 어떤 커피 브랜드를 좋아할까요?

지난해 모바일 인덱스에서 저가 커피 시장의 흐름을 다룬 “저가 커피 전성 시대가 왔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는 저가 커피 소비 시장과, 특히 저가 커피 브랜드인 메가 커피의 시장 점유율이 스타벅스를 따라잡고 있음을 결제 금액 데이터로 보여주며, 저가 커피 브랜드의 현황과 브랜드 간의 경쟁 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렇듯 저가 커피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로 이제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저가 커피 전성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픽플리 팀에서는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소비자들이 저가 커피와 저가 커피 브랜드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소비하는지 더 깊게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8월 1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국 1,00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저가/가성비 커피 브랜드, 어떻게 이용하고 계신가요?>라는 제목의 설문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커피와 저가 커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과 인식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러한 소비자의 저가 커피 소비 경험, 선호도, 브랜드 인식 및 개선 수요를 통해 저가 커피 브랜드의 차별화 방향성과 함께 마케팅 전략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커피 소비의 중심은 저가/가성비 커피입니다

국내 소비자들의 커피 소비 경험 데이터: 섭취 빈도, 카페 유형, 소비 상황, 구매/이용 방식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일상의 루틴을 차지하게 된 커피

전체 소비자들 중 67.6%(677명)주 5일 이상 커피를 마시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 3~4일 19.1%(191명), 주 1~2일 9.2%(92명)95.5% 이상의 소비자는 주 1회 이상 커피를 소비하고 있었습니다.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커피는 우리 삶의 필수품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 카페보다는 프랜차이즈, 그 중에서도 저가/가성비 브랜드가 대세

선호하는 카페 유형프랜차이즈 카페85.0%(851명)로 압도적입니다. 개인 카페는  12.5%(125명), 대형 카페2.5%(25명)로 나타났습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포지셔닝(positioning)별 ‘브랜드 이미지 선호’에 대해서는 저가/가성비 브랜드 56.2%(563명)로 과반을 차지했고, 그 뒤를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로 대표되는 고가 브랜드 19.3%(193명), 다음으로 특별한 선호 없음11.5%(115명)로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이디야와 같은 중저가 브랜드8.7%(87명), 프리미엄 브랜드(테라로사, 블루보틀 등)가 3.7%(37명) 수준으로 낮았습니다. 

‘실제 이용 선호’도 따로 확인을 해보았고, 앞선 브랜드 이미지의 선호와 약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저가/가성비 브랜드 66.2%(663명), 고가 브랜드 17.9%(179명), 그 다음이 중저가 브랜드 8.6%(86명)로, 실제 소비를 할 때는 저가/가성비 브랜드로의 쏠림이 더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저가 커피 소비 공식: ‘이동·출근’ 시 ‘테이크아웃’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

앞선 데이터를 통해 저가 커피 브랜드가 커피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어서 저가 커피에 대한 소비 패턴 데이터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먼저 저가 커피 브랜드의 구매/이용 방식테이크아웃/포장89.6%(897명)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매장 내 취식/이용8.9%(89명), 배달1.4%(14명)로 나타났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를 주로 이용하는 상황점심·휴식 시간 35.4%(354명)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출근/등교 시간 26.3%(263명), 이동 중15%(150명), 그리고 업무 중10.5%(105명)였습니다. 앞선 이용 방식 데이터와 함께 고려했을 때 오전 8시~오후 1시 사이 테이크아웃 고객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뉴아메리카노(67.2%, 673명)이고, 그 뒤를 아메리카노 외 커피 음료(22.4%, 224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소비자들의 마음 속 No. 1 브랜드 메가커피, 데이터에서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소비자들의 커피 및 저가 커피 소비 경험과 함께 대표 저가/가성비 커피 브랜드 6곳에 대한 브랜드 선호도를 확인해 보았는데요. 소비자들이 뽑은 No.1 저가 커피 브랜드메가MGC커피였습니다. 무려 57.2%(573명)라는 과반의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저가/가성비 커피 브랜드 선호 순위>

  1. 메가MGC커피 57.2% (573명)

  2. 컴포즈커피 19.6% (196명)

  3. 빽다방 10.9% (109명)

  4. 더벤티 5% (50명)

  5. 매머드 익스프레스 4.7% (47명)

  6. 바나프레소 2.6% (26명)

(측정 방식: 명목 척도 단일 선택)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왜 해당 브랜드를 좋아할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저가 커피의 핵심 선택 요인을 중심으로 각 브랜드별 소비자들의 인식에 대한 데이터들을 알아보았고,   소비자 경험과 브랜드 선호 사이의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메가커피: 자주 이용하고 있고, 커피가 맛있고, 가성비도 가장 좋은 브랜드

커피 선택 요인에 대한 브랜드별 소비자 긍정 인식 데이터

각 저가 커피 브랜드에 대해 이용 빈도, 커피의 맛, 그리고 가성비의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데이터로 확인해 보았습니다. 요소별 수치들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확인되었으나, 모든 요소들에 대해 순위는 [ 메가커피 - 컴포즈커피 - 빽다방 - 더벤티 - 매머드 익스프레스 - 바나프레소 ]로 동일했고, 이는 앞선 브랜드 선호도 데이터와도 일치합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브랜드 선호도와 각 요인들에 대한 상관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브랜딩(Branding)과 마케팅(Marketing)이 소비자들의 경험과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소비자들의 경험과 인식이 브랜딩과 마케팅에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 것인지의 인과관계는 알 수 없으나, 저가 커피 브랜드에 있어 소비자들은 경험과 선호 사이의 일관성을 보이고 있고, 이것이 실제 소비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은 브랜드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결과입니다.

가성비는 기본,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것은?

저가 커피 브랜드를 좋아하는 이유: 가성비 · 맛 · 접근성

소비자들이 선호 브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저가/가성비 커피’ 브랜드인 만큼 가성비 29.5%(295명)로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 뒤를 맛 23.1%(231명)이 따랐고, 접근성(매장 위치) 20.4%(204명)로 높은 중요도를 보였습니다. 가성비와 별개로 가격만을 중요하게 보는 소비자는 16.6%(166명) 수준이었습니다. 즉, 가격 대비 만족과 일정 수준의 맛, 가까운 입지가 어우러져 선택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카커피 시장에서는 단순히 가격만으로는 소비자를 사로잡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소비자가 생각하는 ‘저가 커피’의 적정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저가 커피의 적정 가격(아메리카노 기준)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평균 금액은 2,040원으로, 현존하는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과 거의 동일한 가격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데이터는 직업에 따라 다소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직장인 2,012원, 대학생 1,963원, 자영업/개인사업자 2,174원, 전업주부 2,022원, 중·고등학생 2,204원, 대학원생 2,070원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가 커피에 대한 높은 충성도, 그리고 소비자들의 품질 개선에 대한 목소리

저가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도 높은 수준이었는데요. 저가 커피 브랜드의 충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저가 커피 브랜드가 없어진다고 하면 얼마나 아쉬울 것 같나요?”)에 대해 53.6%(536명)가 강한 충성도를 보였고, 충성도의 범위를 넓혔을 때는 82.4%(825명)에 달하며 저가 커피에 대한 강한 니즈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저가 커피 브랜드들에게 무엇을 원할까요? 소비자들이 꼽은 개선점 중 가장 강력한 것은 제품의 품질/퀄리티입니다. 과반이 넘는 55.1%(552명)의 소비자가 이에 대한 개선을 원하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이벤트·프로모션(13.0%, 130명), 브랜드 신뢰 (11.6%, 116명), 매장 환경(10.1%, 101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가 ‘가격’보다는 ‘가성비’와 ‘맛’이라는 점, 그리고 이어서 ‘품질’을 가장 필요한 개선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빠르게 성장하고 싶거나 시장에 진입하고 싶은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주목해야 하는 지점일 것입니다.

이번 콘텐츠를 마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커피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필수 소비재라는 점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고, 저가/가성비 커피 브랜드가 어떻게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매일(주 5일 이상 67.6%) 커피를 소비하며, 이 중 대부분은 테이크아웃(89.6%) 아메리카노(67.2%)로 표준화된 시장이 하나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출근/등교(26.3%)부터 점심·휴식 시간(35.4%)과 이동 중(15.0%)이라는 일과에 맞추어 활력 증진을 목적으로 소비를 하고 있어, 시간-공간-제품이 높은 수준으로 정형화된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저가 커피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갈릴지 생각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소비자들이 자주 방문하는 브랜드일수록 맛과 가성비가 좋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었다는 점에서 ‘익숙함’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특히 메가커피가 이용 빈도와 선호 브랜드 순위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맛과 가성비에 대한 긍정 인식 또한 가장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합니다.

현재 저가 커피 소비자들은 지금의 가격 대비 맛(가성비)에는 만족하지만, 더 나은 품질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큽니다. 이 지점이 저가 커피 브랜드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가격에 더 높은 품질’을 실현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과 브랜딩에 녹여낼 수 있다면 그 브랜드가 차세대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가 커피 시장의 판도가 국내 커피 시장의 성장 방향성에 미칠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곧 소비자들의 니즈이기도 합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있는 커피”가 무엇인지, 소비자들이 말하는 “품질/퀄리티”가 무엇인지에 대해 커피 업계 종사자분들께서는 처음부터 고민을 해봐야 하는 모멘텀입니다.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커피’,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원두’에 대한 고민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와 별개로 존재할 수 있는 고객과 소비자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관심을 발휘해야 하고, 이를 정확한 데이터로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커피 업계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저가 커피 시장의 성장과 치열함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ℹ️ 설문조사 및 데이터 수집 방식

  • 기간: 2025. 8. 15. 오전 10:42:38 ~ 2025. 8. 15. 오후 4:55:31

  • 방식: 온라인(앱) 선착순 참여 방식

  • 참여 인원: 국내 소비자(픽플리 유저) 1,001명

    • 참여자 성별: 여성 50.0%(501명), 남성 50.0%(500명)

    • 참여자 연령: 30대 26.8%(268명), 40대 25.9%(259명), 20대 24.1%(241명), 50대 15.8%(158명), 60대 이상(4.5%)와 10대(3%) 순

    • 참여자 직업: 직장인 52.4%(525명), 자유직(프리랜서) 11.2%(112명), 대학생 11.1%(111명), 휴직/무직 8.5%(85명), 개인사업자/자영업자 7.4%(74명), 전업 주부 5.3%(53명), 기타 순

    • 월 가구 소득: 2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 32%(320명), 400만 원 이상~600만 원 미만 24.6%(246명), 200만 원 미만 13.9%(139명), 600만 원 이상~800만 원 미만 12.7%(164명), 기타(800만 원 이상)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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